우리나라에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22일 질병관리청은 국내에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발표했는데요, 확진자는 지난 21일 해외여행 후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30대로 알려졌습니다. 확진자는 지난 18일 두통 증상이 있었으며 입국 당시 미열(37도)과 인후통, 무력증, 피로 등 몸살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첫 확진자가 입국하여 질병청에 자진 신고해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으며 그 근거로는 빠른 신고로 비행기 안이나 공항 내의 가벼운 접촉 말고는 추가 밀접접촉자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숭이두창이란?
원숭이두창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들에서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발생하였을 때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는 두창 퇴치에 노력을 기울이던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이후 가봉,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브아르, 콩고공화국, 카메룬 등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감염사례가 보고되면서 풍토병화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2022년 5월 이후 원숭이두창 풍토병 국가가 아닌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여 미국에서도 감염이 발생되어 전세계가 원숭이두창 감염에 주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22년 6월 원숭이두창을 2급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었으나 지난 22일 국내 1호 확진자(아시아 2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해서 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치명률은 낮은 편의 질병이라 가난한 나라에서 어린이들이 걸려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2차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으나 의료체계가 부실한 나이지리아에서도 치명률은 1%도 안되는데 그쳤기 때문에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치명률은 훨씬 낮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 치명률은 3~6%로 무시할 수준은 아니며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최근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 (아프리카 외)
(2022년 5월 31일 기준)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미국, 캐나다, 벨기에, 몰타,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스라엘, 스위스, 호주, 덴마크, 오스트리아, 체코, 아르헨티나, 슬로베니아, 핀란드, 아일랜드,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헝가리, 노르웨이
(아시아 발생국가, 2022년 6월 22일 기준) 싱가폴, 대한민국
원숭이두창 증상 및 잠복기
잠복기는 5~21일이며 평균적으로는 7~14일이라고 합니다.
발열, 피부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발열 후 1~3일 이내 시작하며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하여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간혹 입과 생식기 또는 안구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진은 수포(물집), 농포(고름), 가피(딱지) 등으로 진행되며 특정 부위 발진은 대개 같은 진행 단계인 것과 림프절병증 등이 특징이며 이러한 발진은 약 2~4주간 진행될 수 있습니다.
림프절 부종은 주로 목, 겨드랑이, 서혜부 등 림프절이 있는 부위가 비대해지는 증상으로 나타나며 단단한 압통이 느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원숭이두창 전파
원숭이두창은 혈액이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 등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성적인 접촉이나 동거인 수준의 접촉이라야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가 가능은 하나 흔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국내 전파 가능성
원숭이두창 1호 확진자 발생과 함께 해당 질병 경보단계가 격상되면서 질병청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만들어져 방역 수준을 높였습니다.
방역대책본부는 1호 확진자가 미리 감염의심사실을 자진 신고하여 비행기 안과 공항 내에서 가벼운 접촉말고는 없었기 때문에 국내 추가 확진자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1호 확진자 외에 외국인 의심환자가 있었는데 이 외국인의 경우 '증상 없음'으로 허위 신고하고 입국하여 국내 지역사회 접촉이 있은 후 증상을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원숭이두창이 아닌 증상이 비슷한 단순 수두로 판명되었지만 이와 같은 사례처럼 증상이 있지만 허위로 서류를 작성한 사람이나 잠복기로 증세가 아직 발현되지 않은 사람이 아무 저지 없이 국내로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어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되고 K팝 인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 것으로 예상되어 방역의 어려움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경우 해외 여행 이력이 없는 사람이 원숭이두창에 걸린 사례가 있는데 이는 지역사회에 이미 은밀하게 퍼져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잠복기에 아무 증상이 없이 입국했다가 추후 확진자로 국내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치료방법
현재 국내에 원숭이두창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감염된 사람은 격리입원하여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받게 됩니다. 질병청은 다음달 약 500명분의 원숭이두창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터코비리마트'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원숭이두창백신은 아니지만 해당 질병에 대해 85% 면역효과를 보이는 (사람)두창 백신 3502만명분이 국내에 비축상태이기 때문에 고위험접촉자가 원하는 경우 이 백신을 접종한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현재 '진네오스'를 접종하고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오늘의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크라이나 의용군 출국 논란 이근, 현지 도착 소식 / 이근은 누구? (0) | 2022.03.07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