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화제입니다. 넷플릭스 <지옥>은 연출 연상호 감독의 네이버 웹툰 <지옥>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6부작 드라마인데요, 네이버 웹툰 <지옥>의 원작이 있습니다. 바로 연상호 감독의 대학 졸업작품인 <지옥 : 두개의 삶> 입니다.
네슬릭스 오리지널 <지옥>의 스토리는 네이버 웹툰 <지옥>과 매우 유사하며 원작의 원작 격인 애니메이션 <지옥:두개의 삶>은 모티브와 컨셉만 따온 느낌이 강합니다.
애니메이션 <지옥:두개의 삶>은 Part1과 Part2로 이루어졌으며 각각 10분과 24분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드문 암울한 비전과 개성을 가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간이 정해진 운명 속에서 언제나 나쁜 선택만을 한다는 인간에 대한 우화이며 결국 지옥으로 향하게 되는 지옥같은 과정에 대한 성인용 애니메이션입니다. 굉장히 암울한 스토리와 잔인한 장면으로 인하여 상영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 입니다.
두 파트 모두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며 주인공의 독백형식으로 나래이션이 주를 이룹니다. 재밌는 부분은 드라마 <도깨비>의 "파~국이다~~"로 유명한 배우 김병철이 Part1의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과 애니메이션 <지옥> 다른 점은
1) 넷플릭스 <지옥>에서는 고지와 시연 현상이 처음 발생하는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애니메이션에서는 모든 사람이 고지와 시연에 대해 알고있는 상황에서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고지, 시연이란 단어가 나오지는 않고 천사의 예언이라고 표현됩니다.
2) 애니메이션 <지옥>에서는 천국과 지옥이 모두 존재하며 넷플릭스 <지옥>에서는 고지를 받는 사람은 모두 지옥행이 결정됩니다. 애니메이션<지옥>은 천사가 고지를 하는데 고지를 하면서 그 사람의 등급을 고지하면서 1등급만이 천국에 가고 아래 등급일 수록 더 고통스러운 지옥에 가게 됩니다.
3) 넷플릭스 <지옥>은 고지를 당하면 시연을 피할 수 없이 당하게 되지만, 애니메이션 <지옥>에서는 쉽진 않지만 사자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습니다. 도망을쳐서 잡히면 처음 고지됐던 등급보다 한단계 낮아져 더 고통스러운 지옥에 가게 됩니다.
4) 넷플릭스 <지옥>은 시연이라는 현상을 이용한 종교집단이 사회권력이 되고 이들이 사회악이 되는 절망적 사회모습, 이에 맞서는 인물들과의 대립이 주되게 그려지는 반면에 애니메이션 <지옥>은 고지를 받은 인간들의 다가오는 죽음과 지옥행이라는 극단적 공포 속에 빠진 심리 묘사, 신의 결정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 신의 결정을 따르지 않을 수록 극단으로 나빠져 가는 상황 등 매우 우울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원작의 원작, 애니메이션 <지옥> 줄거리 및 결말
Part 1
주인공은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회사에서도 존재감이 없고 유일하게 그런 그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그의 직장상사 홍과장 뿐입니다. 홍과장은 주인공의 직장 상사라는 이유로 주인공을 화풀이 대상으로 매일같이 갈구지만 주인공은 크게 개의치 않아하며 그저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보냅니다.
그런 어느 날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주인공 앞에 천사가 나타나 "너는 오전 1시 50분에 죽는다. 너의 대한 평가는 3등급으로 2등급 지옥에 간다. 그리고 지옥의 강도는 네가 느낀 최고 고통의 10배이다."라고 예언하고 사라집니다. 고지를 들은 주인공은 고등학생 때 자전거를 타고 가다 승용차에 치인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온 신경이 고통스러웠던 것, 그리고 보름간 입원했던 동안 느꼈던 극도의 지루함의 고통을 생각하며 그 고통의 10배를 앞으로 영원히 느낄 자신의 현실에 암담해 합니다.
그러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앞으로 50분 후에 자신의 집에 들이닥칠 저승사자를 피해 도망치기로 결심합니다. 배낭에 짐을 싸고 무작정 거리를 달리는 주인공은 자신의 평가가 좋아질 때까지 숨어지내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던 중 어디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주변을 둘러보니 공원 벤치에 앉아 서럽게 울고있는 홍과장을 보게 됩니다. 홍과장도 오전 1시 50분에 지옥에 간다는 천사의 예언을 듣고 너무 무서워 무작정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주인공은 홍과장에게 자신도 똑같은 예언을 들었음을 얘기하고 그런 그에게 홍과장은 주인공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사과하지만 주인공은 그저 사소한 것이라며 별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렇게 주인공과 홍과장은 한참동안 벤치에 앉아 있다 문득 얼마나 시간이 남았을까 궁금해하던 순간, 갑자기 홍과장과 주인공은 주인공의 집으로 순간이동 되어지고 시계를 보니 시각은 1시 49분, 밖에서 갑자기 거세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정확히 1시 50분이 되는 순간 문을 부수고 저승사자들이 집에 들어와 홍과장을 잡아 손에 말뚝을 꽂아 바닥에 고정시키고 홍과장을 산채로 가죽을 벗겨버립니다. 순간 기절했던 주인공이 눈을 뜨자 저승사자들은 "도망가려고 하면 더 고통 받는 지옥에 간다는 걸 알고있나?"라며 주인공을 비웃으며 "이번엔 네 차례다."라고 다가옵니다.
홍과장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주인공은 극심한 공포를 느끼던 찰나 천사가 주인공 앞에 나타납니다. 천사는 "여기서 도망치고 싶니?"라고 물어보고 주인공은 오열하며 고개만 끄덕입니다. 천사는 "여기서 도망치다 잡히면 등급이 낮아져 더 고통스러운 지옥에 가는데, 그래도 도망치고 싶니"라고 다시 물어보고 주인공은 고개만 끄덕입니다. 그러자 주인공은 자신의 집이 아닌 어딘지 모를 하수도에서 정신이 깨 일어나게 되고 주인공은 천사가 자신에게 도망칠 기회를 줬다며 하수도를 따라 계속 뛰며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천사덕분에 지옥행은 피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주인공은 매일같이 사자들에게 잡히는 꿈을 꾸며 도피생활을 이어갑니다. 매 시간 잡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잡히면 더 고통스러운 지옥에 간다는 좌절감을 느끼며 "이러한 고통이 마치 지옥 같다, 나는 다시 달려야 한다."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영상이 끝납니다.
Part 2 (Part 1과 이어지는 내용은 아닙니다)
20대 중반의 미술학원 강사인 재영에게 천사가 나타나 5일 뒤 죽을 것이며 평가 등급은 1등급, 천국에 갈 것이라는 예언을 합니다. 천국에 간다니 기뻐해야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죽음이 곧 다가온다는 것에 슬픔을 느끼며 무덤덤하게 주변 사람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고 다니던 학원을 그만두는 등 자신의 삶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의 집에 찾아가 엄마와 식사를 하며 자신이 5일 뒤 죽으며 천국에 가게됐음을 알리고, 엄마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면서도 딸이 천국에 간다는 말에 안도합니다.
죽음이 다가올 수록 천국은 행복도 고통도 없는 곳이라 무의미한데 자신이 정말 그렇게 착하게 살았다면 살려줘야지 죽어서 천국가면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일까, 살아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을 느끼며 살고싶다는 강한 욕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는 재영은 남자친구를 만나 자신이 5일 뒤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자신을 잊고 잘 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 그의 현실을 강하게 부정하며 분노하는 남자친구는 재영에게 자신과 함께 도망가자고 하고 그런 남자친구를 재영은 뺨을 때리며 나무랍니다. 천사의 예언을 어기고 도망가면 함께 도망간 사람도 지옥에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을 본 재영은 더욱더 심란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죽음을 하루 앞두고 엄마와 마지막 식사를 함께 합니다. 그러던 중 엄마에게 넌지시 "나 도망갈까봐."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엄마는 그런 재영에게 놀라 "천국에 가면 행복한거지 왜 그런 생각을 하냐, 지옥에 가면 어쩌려고 그런 생각을 하냐."라며 나무랍니다. 이에 재영은 엄마에게 "엄마는 말이라도 함께 도망치자는 말 못하냐, 내가 진짜 도망치면 엄마가 지옥갈까 그러냐."며 다신 볼일 없을거란 얘기와 함께 엄마 집을 나와 집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계속 시간은 흐르고 정말 몇시간이 남지 않자 재영은 극도의 공포와 혼란에 빠집니다. 그러다 엄마의 마음에 상처 준게 계속 마음에 걸려 죽기 전 엄마에게 사과하기 위해 엄마의 집으로 다시 향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집에 경찰들이 와 있고, 엄마가 자살을 했다며 자살을 하면 지옥에 가는데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말과 함께 엄마의 유서를 전달받습니다. 그 유서에는 엄마가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했다는 내용과 함께 "너는 너무 착하기 때문에 엄마인 나를 너무 걱정한 나머지 결국 도망치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도망치라는 얘기를 하지 못했다, 이 말을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모를거다. 도망가."라는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이에 결심을 한 재영은 짐을 챙기다가 함께 도망치자는 남자친구가 생각납니다. 1시간도 남지 않은 시간, 재영은 부리나케 남자친구의 집으로 향하지만 도착한 남자친구의 집에서 남자친구의 외도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재영을 보고 놀란 남자친구는 "뭐야, 아직 안죽었어?"라는 말을 하고 배신감과 분노로 눈이 돌아간 재영은 눈에 보인 가위로 남자친구를 살해합니다. 그때, 예언된 시간이 되고, 천사가 다시 나타나 "너는 천국으로 가기로 되어있던 예정 시각 직전 1등급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함으로써 등급이 조정되었다. 새로운 등급은 4등급으로 3등급 지옥에 간다."라고 하며 끝납니다.
그런데 여러분,
part 1의 주인공이 창작자인 연상호 감독을 무척이나 닮았네용ㅋㅋ
2021.11.19 - [영화 & 드라마] - 넷플릭스 오리지날 <지옥> 등장인물 / 원작과 원작의 원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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