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가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를 기점으로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4일 방단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LkAepWjdylmXSltofFvsYQ)을 통해 데뷔 후 다려온 지난 9년의 소회를 진솔하게 공유하며 당분간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방탄회식' 컨셉으로 준비된 영상 컨텐츠에서 방탄소년단은 각자 취향의 주종을 선택해서 마시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그간 활동에 대한 소회를 돌아가며 말하면서 진솔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이어 리더 RM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다. 왜 9주년에 앤솔로지 앨범을 내느냐고, 돌려 말하지 않겠다. 원래 방탄소년단의 시즌1 활동은 <온(ON)>까지였다."고 단체 활동 중단에 대한 말문을 열었습니다.
#앤솔로지앨범 이란?
앤솔로지의 어원은 '꽃다발'로 주로 문학예술 영역에서 쓰이는 단어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한 주제나 작가의 작품을 모아놓은 '작품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유명 가수들의 '베스트앨범'과 비슷합니다.
이번 방탄소년단 앤솔로지앨범은 총 3장의 CD로 구성되어 있으며, 방탄소년단의 주요 히트곡 모음 뿐만 아니라 데모버전 음원, 사진앨범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RM은 "세상에 뭔가 이야기하고 싶어 활동을 시작했는데 <온(ON)> 활동 이후 어떻게 할지 모르겠더라. 코로나19라는 핑계도 생겼고 그 이후 활동을 하며 확실히 팀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인정해야 한다. <다이너마이트(Dynamaite)>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활동을 하며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 내가 항상 가사를 쓰는 것도 그렇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게 없어진 거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 찍어내야 하고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 우리가 최전성기를 맞은 시점에서 세상에 어떤 식으로든지 기능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팀이 뭔지 모르겠다. 나와 우리 팀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몰랐다."고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지민은 "우리가 각자 어떤 가수로 팬분들에게 남고 싶은지를 이제야 알게 돼서 지금 힘든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제서야 정체성을 가지려는 것 같고 그래서 좀 지치는 게 있는게 아닐까."라고 말했으며 슈가는 "난 진짜 이 일을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들이 훨씬 더 많지만 정말 괴로웠던 순간도 너무 많다. 난 그냥 멤버들이 활동하며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떻게 매 순간 즐거울 수가 있겠나. 그건 우리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다. 어쨌든 우리가 왜 이 일을 시작했냐. 선택했냐를 따져보면 내가 하고 싶은 것, 행복한 것을 하기 위해 시작했던 것."이라고 말하며 활동 중단이 그간 활동이 즐거움이 컸으나 괴로웠던 순간들도 많았던 부분을 언급하며 그건 당연한 것이나 앞으로 행복하기 위해 잠시 활동중단을 선택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정국은 "우리도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며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오며 한 단계 성장해 여러분한테 돌아오는 날이 있을 거다.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겠다. 지금보다 더 나은 7명이 분명 돼 있을 거라고 난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오히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간 쉼없이 달려오며 하지 못했던 충분한 휴식과 성장을 한 후에는 돌아올 것을 약속했습니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단체 숙소 생활을 정리하고 각자 생활하고 있으며 제이홉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본격적인 솔로 음악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이홉은 "개인 앨범에 대한 방탄소년단의 기조 변화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방탄소년단의 챕터 2로 가기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진은 "나는 배우가 하고 싶었다. 아이돌을 하게 되면서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니 그쪽에 대한 미련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인생은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며 배우활동에 대한 언급도 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19 시기를 지나오며 방탄소년단의 공연에 목말라 있던 아미 팬들에게는 지금 시기 갑작스러운 단체활동 중단 소식이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방탄소년단의 진솔한 고백과도 같았던 활동중단 발표에 모두들 수긍하는 분위기 입니다. 방탄소년단 활동중단 발표이후 하이브의 주가는 30%로 가량 폭락하고 있지만 한번쯤은 멈춰서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길, 더 멋진 모습으로 전 세계 팬들 앞에 나설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방탄소년단 단체활동중단을 밝힌 유튜브영상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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