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깐부 오영수, 한국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 경쟁 후보 / 역대 골든글로브 한국 후보 및 수상작

작년 전세계적인 이슈와 인기몰이를 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의 오영수가 한국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쉽게도 TV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던 이정재는 수상이 불발되었습니다.

오영수는 9일(현지시각, 한국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하고 있는 오영수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골든글러브 수상은 영화 <기생충>, <미나리>도 외국어영화라는 프레임에 갇혀 외국어영화상 수상 외에 다른 부문에서 후보로 노미네이트 조차 되지 못했던 상황 속에서 한국어로 제작된 작품을 통해 최초로 한국배우가 수상한 엄청난 일입니다.

경쟁 후보들은 누가 있었나?

이번 79회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후보들은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올해 세번째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도전하는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맥컬린 컬킨 동생),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이 있었습니다.

왼쪽부터 빌리 크루덥, 키에라 컬킨, 마크 듀플라스, 브렛 골드스타인, 오영수

<더 모닝쇼(The Morning Show)>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석세션(SUCCESSION)> 키에라 컬킨

<테드 라소(TED LASSO)> 브렛 골드스타인

역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작품과 배우는?

<오징어게임> 이전에도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한국 작품, 배우들이 있었기에 이번 최초 수상이 의아하기도 한 부분이 있는데요. 2020년 전 세계적인 흥행과 더불어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어로 제작됐다는 이유로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 분류되어 작품상을 비롯한 각종 연기상에서 아예 배제되었습니다.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와 드라마 통틀어 최초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지만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으며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 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라고 말하며 영화가 만들어진 언어가 영어냐 아니냐로 나누는 현실을 비판한 바가 있습니다.

이어 2021년 전세계 영화 시상식을 휩쓸었던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 후보 노미네이트와 수상까지 기대됐었는데요, 아쉽게도 <미나리> 역시 한국어로 제작됐다는 이유로 <기생충>처럼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만 올랐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역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한국 배우는 아무도 없었는데 이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배우 이정재와 오영남이 노미네이트 됐습니다. 또한 작품상까지 노미네이트 됐습니다.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이콰피니가 각각 TV부문 여우주연상과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바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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